코로나19 유행으로 시작된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이번달 사실상 막을 내린다.  마스크의 예방 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일상에서 유행 관리가 가능한 만큼 벗어도 괜찮다는 신호다.  정부는 지난 11일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3년 4개월만이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를 일상 속에서 관리하자는 의미로 마스크 착용 역시 의무·권고에서 자율로 전환된다.  특히 고위험군의 감염 전파를 우려해 마지막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권고했던 동네 병·의원과 약국에서도 개인 의사에 따라 착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단, 입원 환자가 있는 병원 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지난 3년 4개월여간 코로나19 방역의 주역을 꼽자면 단연 `마스크`가 1순위다. 마스크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를 가장 원초적으로 예방하는 일상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올해 초부터 해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완화 조치로 일부 병·의원과 약국을 제외하면 마스크 착용이 자율 권고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까지 마스크 착용을 선호한다. 실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직전 롯데멤버스에서 성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65.5%가 마스크를 계속 쓴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발달 과정에 있는 초등학생이나 영유아 등의 마스크 착용은 언어 인지 등에 있어 사회적 소통 학습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스크 자체가 갖는 방역 효과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취식 등을 위해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큰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의견과 관련 연구결과 등이 발표되기도 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번 마스크 해제 조치는 이러한 마스크의 부작용, 효과에 대한 결론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방역당국이 마스크를 착용을 의무화한 것은 국가적인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 예방 이득을 따진 것이다.  이에 이번 해제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도, 사망률 등이 일상생활에서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분석에 의한 결론에 해당한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을 확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로 인한 일상 생활 내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감염 위험이 높은 밀집된 공간 등에서 마스크를 스스로 착용하고 있는 만큼 자율적 착용 문화가 정착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마스크 착용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단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입원 환자가 있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나 고령자가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착용이 권고된다.  이제 자신의 건강에 대해 개인이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더 이상 코로나19가 위험하지 않다거나 피해가 없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경우 여전히 최소 7일 격리가 필요하며 마스크 착용 역시 의료기관에서는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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