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륙의 광활한 지형은 한 계절에 사계절을 볼 수 있으며 대숲의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생활과 밀접한 공예 재료이고 문학과 예술, 다도구 건축의 소재로 사용됐다. 실크로드를 통한 여러 품종이 재배되고 바다 같은 광활함으로 대해(大海)라 부른다. 누적된 화려하고 풍부한 문화는 송대 최고의 문예 부흥 시대를 이루게 된다.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은 시문과 화조화의 소재로 등장했었다. 문인 서화가들에 의해 군자의 식물로 그려지게 된다.
북죽, 북매가 9C~10C 경 먼저 그려지고 북난, 북국이 11C에 그려진다. 남송대 등춘(1127~1189)의 저서 화계(畵繼, 1167)에 미불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 "매화, 소나무, 국화가 한 종이에 그려져 있었는데 매우 고아하며 실로 광대한 기작이다"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식물이 순리대로 피고 지는 자연의 순환을 거치는 생태적 특성과 품성, 군자의 지조, 세속을 초월한 은자의 모습을 인간의 삶에 비유해서 의미를 부여했다.
산두 인물 영모화에 비해 서예 필력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분인 사대부들이 애호했다.
△매(梅) : 추운 겨울을 이기고 거친 나뭇가지에 우아하게 피는 매화는 세속을 초월한 군자의 모습과 격조 있고 고상한 여인으로 비유되며 봄과 은은한 향기를 전한다.
△난(蘭) : 깊은 산에 고고한 자태로 맑은 곳에 뿌리내리며 비와 이슬을 먹고 자라는 청초한 꽃. 여린 잎은 지나친 것을 꺼리며 군자의 품성과 절제미를 지닌다.
△국(菊) : 모든 꽃이 지고 서리가 내리는 가을에 우아한 꽃을 피운다. 찬 서리를 맞으며 강인한 지조와 향기가 군자에 비유된다.
△죽(竹) : 한결같은 푸르름을 간직한 채 곧은줄기와 속이 비어 넉넉한 품성을 간직한, 부러지지 않는 곧은 절개에 비유했다.
매화는 고대 시문에 등장하며 8C 경 당시에는 이약, 변란, 우석 등이 북매를 잘 그렸으며 9C에 문인 등창우가 매화를 직접 재배하면서 자세히 관찰하고 최초로 북매를 단독으로 그렸다.
군자의 상징인 대나무는 유물 자료를 통해서도 생활 관습에 활용됐다. 화상전 불화에도 등장하며 대나무의 묘사에서 감정이입의 소동파가 말한 흉중성죽(胸中成竹)의 사상을 통해 대나무 요체를 파악해 기운생동의 은유을 표현하게 된다.
북난, 북국은 화조화의 일부로 그리려다가 송대 난의 재배로 서화가와 문인들에 의해 그려진다.
이러한 초기의 과정들은 미의식에 상징적 가치를 부여했으며 화보 발달에 성황을 줘 매, 난, 국, 죽은 사계절의 상징과 군자의 의미로 인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