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7월 16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천마, 다시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개최됐으며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 경주시, 경북도가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 `하늘을 나는 천마의 이름을 얻다`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2부 `황금으로 꾸민 주인공을 만나다` △3부 `다시 만나는 천마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에서는 155호 무덤이 천마총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패널과 영상으로 소개하고 △1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다`는 사진작가 구본창의 천마총 출토 황금 유물과 유리잔 촬영작품 11점을 소개한다.
한국 예술사진을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 한 사진작가 구본창의 시선에서 렌즈 너머로 본 천마총의 황금 유물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이번 작품전은 오는 10월에 발간 예정인 명품도록 `신라금관`에 실릴 작품 중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2부 `황금으로 꾸민 주인공을 만나다`에서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제대관과 금허리띠를 비롯한 황금 장신구들과 푸른 빛의 유리잔, 목걸이를 선보인다.
천마총 출토 금제대관과 관꾸미개는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로 손꼽히며 가장 화려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기존에 신라역사관 2실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천마총 출토품들만 한자리에 모아 색다르게 연출했다.
△3부 `다시 만난 천마의 이야기`에서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천마그림 말다래를 선보인다.
말다래는 빛에 약한 탓에 상시 공개가 어려워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특별전 때 2차례 공개(1997년, 2009년)한 이후 계속 수장고에 보관해 오다 지난 2014년 고향인 경주로 돌아왔으며 이번 신라능묘 특별전 `천마, 다시 날다`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대중에 익숙한 `아래에서 확인된 천마그림 말다래(II)` 전시를 시작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위에서 출토된 말다래(I)`를 교체 전시한다. 복제품이 아닌 진품으로 관람객들을 오래 만나기 위해 교체전시로 기획했다.
말다래 II의 전시 기간은 오는 6월 11일까지, 말다래 I의 전시 기간은 6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로 이번 전시는 두마리의 천마를 번갈아 가며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지난 2014년 특별전에서는 2013년 보존처리를 통해 제대로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천마, 금동장식 천마무늬 말다래를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마총의 말다래가 나오기 이전에는 존재를 알 수 없었던 금관총과 금령총에서 확인된 천마도 함께 볼 수 있다.
한편 천마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초등 4학년~6학년 어린이들은 `구름 위를 다그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7월 13일까지 매주 화·목요일(오후 2시~3시)에 진행하며 어린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교육실로 이동한 뒤 천마총과 천마그림 말다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단 전시실 혼잡 시 안전을 고려해 전시 관람 과정은 생략될 수 있다.
감상했던 천마그림 말다래를 떠올리며 나만의 말다래를 꾸며보는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뽐낼 수 있다. 또한 `움직이는 천마 종이인형 만들기`를 제공해 어린이들이 집에서 혼자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천마 일러스트를 보며 문화재를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gyeongju.museum.go.kr)에서 수업일 일주일 전부터 온라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현장 접수는 진행하지 않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