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양봉지역인 경북에서 꿀벌 대량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꿀벌의 40%가 폐사하거나 사라지면서 꿀벌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꿀벌 벌통은 53만9000통에서 월동 이후인 지난 3월 32만5000통으로 약 40% 감소했다.  벌통 하나에 꿀벌이 평균 2만마리 정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42억8000만마리 이상의 꿀벌이 죽거나 실종된 셈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양봉 규모(전체의 20%)가 가장 큰 곳이다.  꿀벌응애 방제약품 가운데 특정성분을 다량 사용하면서 해당 성분에 대한 내성문제가 대두됐고 이상기후, 사양관리 미흡이 꿀벌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기온도 꿀벌 실종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상기후로 봄철 기온이 낮아지면서 꿀을 따러 나갔던 꿀벌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얼어 죽은 것이다.  전체 꿀벌의 40%가 집단 폐사하면서 꿀벌은 그야말로 `귀한 몸`이 됐다.  농가들은 "지난 2021년에는 벌통당 15만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30만원을 줘도 꿀벌을 구하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꿀벌 집단 폐사가 이어지자 경북도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꿀벌 질병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경북도는 군집생활을 하는 꿀벌의 특성상 질병전파가 빨라 집단폐사로 이어지는 만큼 양봉산물 생산성 감소를 막기 위해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동물방역과가 총괄해 농가 편의를 위한 지자체별 가축방역 부서 질병신고센터를 운영하키로 하고 꿀벌 집단폐사 및 질병이 의심되는 농가는 각 지자체 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도와 시군은 질병이 발생하면 방역 및 방제를 하고 상황을 전파해 다른 농가들이 사전에 긴급 방역조치를 하도록 유도한다.  경북도는 질병관리를 위해 농가에 18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응애 방제기간인 6∼10월 농가의 방제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