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四君子)의 의미는 춘추전국시대에 뜻이 높은 현자를 이르는 말이었다.    제나라의 맹상, 조나라의 평원, 위나라의 신릉, 초나라의 춘신의 네군자는 덕성과 학식이 깊으며 지혜를 가진 사명의 성현을 사군자라 부른 것에서 유래된다.  군자는 유교를 지향하는 이상적 덕목을 갖춘 인간상으로 선비의 고결한 정신을 지닌 자를 의미한다.    기원전 6C 시경(詩經)에 주나라 무왕(기원전 811∼757) 높은 인품과 덕행을 대나무에 비유해서 칭송한 기사로 대나무가 군자로 비유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그림의 소재로 가장 먼저 그려졌으며 한대에 세워진 산둥성 고부현의 죽엽비에 대나무가 표현돼 있으며 BC 3C 화상석에 대나무가 새겨져 있어 생활에 애호하던 식물임을 알 수 있다.  3C 중엽 혼란한 세상을 등지고 대숲에 은거했던 7인은 죽림칠현의 고사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강직한 대나무의 속성에 비유했다.  당현종과 문인들이 독립된 주체로 대나무를 그렸으며 고대로부터 군자의 덕과 품성을 중요시 했던 곧은 절개, 맑은 정신과 부합된다.  동양 철학 사상이 자연의 특성을 매개로 의인화한 것이 대상을 한 생명체로 본 사상이다.  동진의 서예가 왕휘지(344∼388)의 `애죽도`를 통해 자유와 풍류가로 대나무를 차군(此君)이라 부르며 욕심에서 벗어나 정신력, 즐거움을 주는 경지를 선망해 천년이 지난 현세까지 이어져 온다.  당대 시인 백거이(772∼846)의 `양죽기`에 대나무가 군자로 대우받는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여물다(固) : 뿌리가 단단해 뽑히지 않는 훌륭한 덕을 새기고 △바르다(直) : 성질이 곧아 한쪽을 치우지지 않는 마음을 새기고 △속이 비다(空) : 속은 비어있어 겸허한 군자의 마음을 새기고 △곧다(貞) : 대나무 마디의 행실을 닮아 한결 같음을 새긴다.  당대 서희(徐熙)의 `설죽도`를 보면 비단 바탕에 대나무 도현이 강직한 줄기를 세밀하고 사실적 표현이 불종화가 문인 서화가들의 표현기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당말의 문인 왕유(699∼759)의 죽리관(竹里館)을 감상해 보자.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  거문고를 타며 긴 휘파람을 분다 깊은 숲속이라 아는 이 없어도 밝은 달 떠올라 서로 비추네  화가이며 문인인 왕유가 속세를 벗어나 문사의 고즈넉한 아취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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