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인 `대릉원`이 첨단기술을 접목한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다시 태어난다.  경주시는 4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32일간 최신 미디어아트 기술로 빛과 영상을 접목한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 빛의 예술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행사 기간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대릉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미디어아트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문화유산에 ICT(정보통신기술)와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프로젝션 맵핑(모든 장소에 3차원 영상을 투영하는 기법) 등의 기술을 접목해 문화유산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한 `신개념 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황남대총을 메인 무대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파사드 쇼와 대나무 숲에서의 사운드&라이트 쇼인 LOTUS(연꽃모양으로 설치된 무빙 레이저빔이 쏘아 올린 빛무리) 등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또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키네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발굴 유물로 제작한 바닥 조명, 신라의 별자리 라이팅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미디어아트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대릉원의 대표 고분격인 `천마총` 발굴 50년을 맞는 해인데다 미디어아트 개최 첫날인 4일은 대릉원 무료 개방이 시작되는 날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미디어아트 기간 천마총은 무료 개방된다.  경주시는 역사문화유적지와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어가고 행사 기간 야간 콘텐츠를 강화해 빛과 영상으로 대릉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주낙영 시장은 1일 오전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국·소·본부장 회의를 통해 "대릉원 무료 개방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릉원은 경주시가지 중심에 신라시대의 고분들이 집중해 있는 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황리단길과 중심상가로 연결되는 통로"라며 "이번 무료 개방으로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 중심상가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경주시는 문화재 보존과 시설 관리를 위해 성인 기준 3000원의 관람료를 받아 왔지만 이번 조치로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이 도심권역으로 보다 쉽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대릉원 전면 무료개방에 발맞춰 출입문 3곳을 중심으로 순찰인력을 집중 배치할 방침으로 CCTV와 보안등 추가는 물론 관람객 집계를 위한 무인계측 시스템도 신규로 설치했다.  주 시장은 "대릉원 무료 개방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한달간 개최된다"며 "첨단기술과 예술이 더해져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정문과 후문, 동문 등 총 3곳의 출입문을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감이 있다"며 "문화재청과 협의해 황리단길에서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종료되는 다음달부터 천마총의 입장료가 징수되는 만큼 입장객이 보다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게 지하철 개찰구와 비슷한 방식의 게이트 설치와 천마총 인근 유휴 공간을 활용해 간이매점 등 관람객 편이시설 설치 검토도 지시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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