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인 이채미 학생이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국어교육연구 제79집(2022년 6월 30일 발간)에 연구 논문 `한국어 `밥`의 의미와 한국어 교육적 접근`을 게재했다.
이 연구는 2021년 한글학회 대구지회에서 실시한 `제25회 전국 대학생 우리 말글 연구 논문 발표대회`(2021년11월13일)에서 발표한 내용을 깁고 더한 것이다. (국어교육연구) 논문집은 1969년에 창간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회지로 우리나라 국어교육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이번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다의어 `밥`의 사전적 처리와 말뭉치 사용 양상을 분석하고 언어권별 교육적 시사점을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둔 연구이다. `먹는 밥`과 `식사`의 의미 중 일상생활에서는 어느 것이 많이 사용되는지 말뭉치를 통해 살펴보았는데 `먹는 밥`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는 음식`의 의미인 `식사`의 사용 양상이 더 높음을 파악했다. 아울러 말뭉치(순구어, 준구어, 문어)에서 `밥`과 공기하는 서술어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한국어교육에서 `밥`과 함께 교육할 수 있는 서술어가 선정될 수 있음을 분석했다. 베트남어권, 중국어권, 스페인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언어권별 한국어 교육적 방안을 달리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이 논문의 주저자인 이채미 학생은 "8월이면 대학 생활이 끝나는데 졸업을 앞두고 뜻깊은 결실을 거두게 돼 아주 기쁘다. 학과가 웹문예학과로 바뀌는데 후배들은 웹문예 분야에서 제가 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게재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김억조 지도교수(교신저자)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밥`을 주제로 설정한 것에서 채미 학생의 관찰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고 자료를 정리하는 모습을 통해 성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학부생이 논문을 쓰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 특별한 일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