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국제 곡물가격과 배합사료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사료작물 수확시기를 맞아 조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올해 총 사업비 137억원을 투입해 조사료 생산용 사일리지 제조비를 비롯한 종자구입비, 기계장비, 조사료 전문단지 조성, 벼재배농가 사료작물 생산장려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사료 생산과 이용 확대로 사료비 절감과 소득향상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에는 조사료가공시설, 방목생태축산농장 등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9억원(국비 3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종자구입 관련 도 자체 사업비로 약 14억원을 증액해 사료작물 및 목초 종자를 희망하는 농가에 추가 공급하는 등 조사료 확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시군의 사료작물 재배면적확대와 농가참여 독려를 위해 농협경제지주 경북지역본부와 지역 축협을 중심으로 지역 내 조사료 생산기술보급과 재배면적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산지가 많아 조사료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청송(산지비율 81%)파천면 일원에서 지난 3일 조사료 생산 시연회가 열렸다.
청송영양축협 조사료 사업단이 호밀을 수확해 사일리지로 제조하는 시연행사이다.
청송군과 축산관련단체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청송지역의 사료작물 재배면적은 과거 3년 대비 약 30% 가까이 증가한 200ha로 확대돼 조사료 생산이 어려운 환경조건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에 따른 결과로 주목된다.
한편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국제사료곡물과 국내 배합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 확대여건 조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국 최대의 한우사육 규모에 비해 조사료 생산여건이 열악한 경북의 경우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신규재배지 발굴 및 볏짚, 야초 등 부존자원의 사료이용 확대 지원 등 조사료 자급률을 높여 축산농가 경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