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몽이 지워지기도 `원숭이두창`이라는 새로운 질병이 확산되고 있어 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잠복기가 최장 21일로 길고 최근 해외 여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 낮아 큰 유행이 되진 않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인간과 동물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Orthopoxvirus)가병원체로 코르도폭스바이러스(Chordopoxvirinae)에 속한 12종의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이다.  코르도폭스바이러스는 인간과 포유류를 포함한 척추동물, 절지동물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천연두바이러스, 우두바이러스, 마두바이러스 등을 포함하며 인간과 소, 말, 낙타, 원숭이 등에서 감염성 질환을 일으킨다.  천연두는 백신이 활발하게 접종되면서 1977년에 멸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덴마크의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필리핀원숭이(Macaca fascicularis)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필리핀원숭이는 게와 같은 갑각류들을 잡아먹어 게먹는 원숭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소아마비 백신 개발 연구에 널리 이용돼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지역에서 주로 발견됨에 따라 서아프리카 계통군과 중앙아프리카 계통군으로 구분됐는데 서아프리카 계통군의 치명률은 1% 정도이지만 중앙아프리카 계통군의 치명률은 10% 정도에 이른다고 보고됐다.  최근 `원숭이두창`이 유럽-미국-중동 등 15개국으로 확산돼 120여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어 국내 유입도 가늠할수없게 됐다.  2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12개국에서 모두 1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20명 중 확진자는 92명, 의심사례는 28명이다.  원숭이 두창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확인됐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WHO는 또 아프리카 카메룬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나이지리아 등은 원숭이두창 엔데믹(풍토병)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다른 나라에서 속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천연두)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다행이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원숭이두창 예방효과를 볼수있다니 코로나19와 같은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2016년 진단검사법과 시약 개발을 마쳐으며 국내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원숭이두창 진단이 가능하며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85%로 알려진 천연두 백신도 3502만명분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자와의 직접, 간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하며 감염자는 음압실 등에 격리가 필요하다.  특히 확진 환자 및 의심 환자가 발생한 나라들의 역학조사 결과 `해외여행`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감염여부를 놓치지 않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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