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수문 개방으로 두꺼비 올챙이가 떼죽음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26일 수성구에 따르면 망월지 지주와 시설 이용자들로 구성된 수리계 관계자를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17일쯤부터 일부 지주들이 저수지의 수문을 연 바람에 물이 빠지면서 두꺼비 올챙이 절반 이상이 죽었다는 것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일부 지주들이 수질 정화를 위해 수문을 개방했다고 하지만 통상 농번기가 끝나고 물을 빼기 때문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망월지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성구가 망월지 일대에 대해 생태공원화 사업을 추진하자 일부 지주들이 사유재산권 침해 등을 들어 반대하며 소송을 냈다.  망월지 일대 지주들은 `망월지의 농업용 저수지 기능을 폐지해달라`고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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