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의 다른 이름 서연정 우아하게 얽힌 덩굴 향그런 살냄새란 미로랑 딸 미로랑 그 자손의 거주지다 뒤섞인 사람냄새로 길은 본래 시금털털하다 대낮의 숲속에서 일상은 정박이다 바닥에 주저앉아 차오른 숨 고른다 끌고 온 삶의 꼬리를 잘라버린 도마뱀수많은 길을 삼켜 통통히 살이 올라 꿈틀꿈틀 뭉클뭉클 미로의 흰 배때기 만삭인 옆구리 찢어 피 묻은 땅 받든다 삼동을 난 도토리들 오보록 새순 올려 이정표를 세우듯 푸른 손을 흔든다 발냄새 땀냄새 먹여 길 내기 좋은 그곳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연말장원(199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1998)시조집 `먼 길`, `문과 벽의 시간들`, `무엇이 들어 있을까`, `동행`, `인생` 외.국제PEN광주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한국문협 조연현문학상 수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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