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과 삼척 산불 발생 일주일째인 10일 정부는 이재민에 대한 양질의 주거 지원과 금강송 보호구역 등으로의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서 2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은 75%다.
진화율 50%대에 머물러 있던 대구 달성 산불 진화 작업의 경우 오전 중 진척돼 진화율 75%까지 올랐다.
해당 지역에 모두 건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 다시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12일 밤부터 내리는 비가 오는 13일 전국적으로 확산된 뒤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 진화에 도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날과 다음날 새벽사이 서풍이 강화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다시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릉∼동해와 영월, 경기 수원, 부산 산불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피해상황을 보면 도로나 철도 통제상황은 없다.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택과 농축산시설 638개소가 피해를 입었고 산림은 총 2만3358㏊가 소실됐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시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에는 일부 그을음이 생겼다.
현재 진화인력 4604명이 금강송 보호구역과 민가 등 주요시설에 불길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소방차 등 진화장비는 445대, 헬기는 106대를 투입했다.
울진 금강송 보호구역의 경우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군락지를 보호하고 있다.
금강송 보호구역에는 수령 200년이 넘는 노송 8만그루와 500년이 넘은 보호수 등 1000만 그루가 있다. 산림청은 불똥이 튀면서 금강송 군락지에 일부 피해가 있었지만 핵심 지역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울원전은 출력 100%를 유지하는 등 특이 사항이 없다. 삼척LNG기지는 자체 소방차와 인력이 비상대기 중이며 재난관리체제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이재민 지원 종합대책을 브리핑했다.
향후 주택과 농업분야 피해를 파악하고 지원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주불 진화 후 피해조사와 이재민 지원 총괄관리에 나선다.
김상주 기자ksj09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