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울진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6일 현재까지 산림 피해가 1만4222㏊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적으로 6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울진 388채, 강릉 옥계 12채, 동해 63채 등 시설 463개소가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전날 강릉 옥계면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중 사망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산불로 인해 주민 총 4663세대 7374명이 대피했다. 임시주거시설 총 28곳에는 울진 680명, 삼척 753명 등 총 1075명이 일시 대피중이다.  산불로 통제됐던 도로는 정상화됐다. 오전 9시 40분부터는 42번 국도 백봉령∼7번 국도 분기점이,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동해고속도로 옥계IC∼동해IC 양방향 소통이 재개됐다.  동해∼강릉 구간을 오가는 열차도 오후 1시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다만 강릉역으로 운행구간을 변경한 동해역 KTX 열차는 이미 많은 승객이 강릉역으로 예매를 한 상황이라 혼선을 막고자 7일 막차까지 강릉역 착·발로 유지한다.  같은 시간 기준 진화대 2220명, 공무원 2380명, 소방·경찰·해경·군인 1만1442명 등 총 1만6042명이 투입됐다. 헬기 89대와 소방차 681대, 진화차 126대 등 장비 834대도 동원됐다.  산불 지역 인근의 주요시설은 정상 가동 중이다. 한울 원전은 발전소 산불 접근경로 살수 조치와 원자로 감발조치(100→ 50%)로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송전선로는 총 4개 선로를 정지하고 인근에 감시 인력 19명을 배치했다. 삼척LNG기지는 지난 4일 오후 11시 50분 대용량포시스템 등을 배치해 기지 경계 방어 중이다.  해군 1함대 탄약고에도 함대 및 소방대로 방어선을 구축, 안정적으로 방어 중이다.  문제는 기상 상황이다. 오전 9시 기준 울진과 삼척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 강릉과 동해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밖에 영월에도 건조주의보, 부산 금정구와 대구 달성군에도 건조 경보가 발표된 상태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4일 오후 10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과 대피명령,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소방청은 전날 오전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오후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은 울진과 삼척 산불 피해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사고현황을 확인하고 이재민 지원 및 방호대책 등을 점검했다.  중대본은 향후 △산불상황 집중감시 및 헬기·인력 등 배치지원 지속 △이재민 주거대책 및 지자체 지원방안 마련 △산불 대응 중대본 회의 개최 등 예정이다. 김상주 기자ksj09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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