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병원에서 치기공사로 근무하는 정택점씨(60)가 6년 동안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틀니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김천 출신인 정씨는 우리나라에서 에티오피아에 세운 병원에서 근무한다. 또한 한국라이온즈 충남지부 등 여러 NGO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지방도시와 경찰병원, 전기가 없는 시골마을 등을 다니며 참전용사들에게 공짜로 틀니를 끼워주는 봉사를 해왔다.
정씨는 "승용차로 10시간씩 걸리는 지방에도 찾아가 틀니봉사를 한다. 한국전쟁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10시간은 먼 거리도 아니다. 에티오피아에 늘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힘 닿는 대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씨를 잘 아는 경북도의 한 직원은 "에티오피아에서 우리나라를 도와준 참전용사들이 과거에는 좋은 대우를 받았지만 근래들어 정부가 바뀌면서 형편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씨의 봉사활동이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간의 민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72년전 한국전쟁때 도움을 준 21개국 중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다. 에티오피아는 1965년 우리나라에서 철수할 때까지 6037명을 파병했고 이중 120여명이 전사를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2011년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전수를 위해 국빈 방문을 한데 이어 2016년 5월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