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돌파감염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심각해 짐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특별방역강화조치 지시로 경주 시민운동장에 추가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행정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행정지원의 임무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출입하는 인원들에 대한 안내, 역학조사서(문진표) 작성, 검사 후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임시선별검사소 구성은 역학조사서(문진표)를 작성하는 대기장소와 코로나 19 PCR 검사를 하는 2개의 검사소로 구성돼 있으며 구성 인원은 총 10명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총괄하는 보건소 직원 1명과 PCR 검사를 실시하는 의료 인력 3명, 역학조사서(문진표) 작성을 통제하는 공무원 3명, 군 병력 3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무수행간 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받으러 오는 많은 시민들을 접하게 됐는데 격리해제 전 검사를 받으러 온 유치원생, 학원(태권도장) 또는 대형마트 확진자 발생에 따라 검사를 받으러 온 학생과 주민들,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 노동자, 어르신, 학원 강사 등 동선이 중복되거나 확진자와 밀접접촉, `음성확인서` 제출 목적 등으로 검사를 받으러 왔다.    특히 기억에 남아 있는 에피소드는 나이 지긋한 어른신이 돋보기안경을 집에 놓고 와서 역학조사서(문진표)가 보이지 않아 대리로 조사서를 작성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른신들은 부축까지 하면서 무사히 검사를 받도록 도움을 줬다. 남자 중학생은 씩씩하게 혼자 검사하러 왔는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몰라 엄마한테 급하게 전화해 재촉하면서 조사서를 작성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외국인 노동자는 의사소통이 안돼 외국인 등록카드와 손동작, 짧은 영어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가까스로 어렵게 대리 작성해 검사를 받게 했다. 어떤 엄마는 아이를 업고 왔는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아니한 갓난아이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마음이 아팠고 혹시나 검사의 두려움이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    어느 유치원생은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격리해제 전 마지막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이전 검사에서 두려웠는지 얼굴 표정에서부터 공포감에 사로잡혀 울음과 발버둥으로 10여분 동안 실랑이 끝에 엄마가 아이를 안고 다독이면서 마음을 안정시킨 다음 진짜 어렵게 검사하고 돌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최근 들어 마트, 식당, 각종 시설 출입에 있어 방역 패스가 강화되자 백신 미접종자 학원 강사는 PCR 음성확인서를 수시로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도 수시로 임시검사소를 방문한다고 해 백신 미접종자의 고충도 이번 기회로 새삼 알게 됐다. 타 지역에서 온 어느 가족들은 임시검사소 종료 직전 방문해 가장 늦게 검사를 받았으며 임시검사소 시스템과 안내하는 군인, 공무원, 의료진들이 아주 친절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마쳤다고 고맙고 늦게 와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하면서 경주시 임시검사소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칭찬도 하면서 갔다.  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 보였지만 오히려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고생한다, 수고가 많다" 등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한 마디가 혹한의 날씨에도 임무수행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번 임시선별검사소 임무수행을 하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공휴일에도 모든 기관(군, 경주시청, 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확산방지를 위해 불편없이 시민들에게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PCR 검사 지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행정지원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 시간내내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봉사하고 의료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다.  끝으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시민들에게 밝은 모습과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앞으로도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 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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