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미군이 1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추가로 반입했다.  국방부는 닷새 전인 지난 11일에도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등의 저지 속에 물자 반입을 한 바 있다. 이날 물자 반입은 올들어 55번째다.  성주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은 오전 6시30분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소성리에 평화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좌농성을 벌이며 차량 출입을 막았다.  농성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이 되든, 윤석열이 되든 사드 문제는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드 철거를 주장했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오전 7시40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 주민 등은 "폭력 경찰 물러가라", "불법 사드 철거하라", "평화 집회 보장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기지 안으로 작업자와 물자 등을 실은 차량 수십대를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경찰을 동원해 물자와 공사 자재, 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민 등은 `소성리에 대한 국가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매주 두차례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계획이다.   김일호 기자hoya15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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