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차세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구미에 건립키로 하는 상생형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드디어 본격화 된다.
지난 2019년 상생형 구미일자리가 논의 된 이후 약 2년 만에 본격화되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경북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구미 지역의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의 측면 지원에 힘입어 구미시와 지역 노동계의 상생 협력, LG화학의 결단, 중앙정부, 수자원공사, 산업단지공단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미시·경북도·㈜LG BCM·한국노총은 지난 10일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신청·선정을 위한 투자협약 및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철우 도지사, 장세용 시장, LG화학의 신설법인 ㈜LG BCM 김우성 대표이사, 김동의 한국노총구미지부 의장, 권현규 금오공대 총장 직무대리, 황병관 한국폴리텍대학구미캠퍼스 학장, 김재천 금오공업고등학교 교장, 이준우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교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2019년 7월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당초 2019년에 체결된 투자협약 및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2년간 변동된 제반 여건을 반영하고 협약 내용의 보완 및 발전된 내용의 협약으로 체결됐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의 신설법인 ㈜LG BCM이 오는 구미국가산단 5단지 6만600㎡ 용지에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이에 직·간접으로 1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부지 무상 제공,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복지, 정주여건 조성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7월 25일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 체결 후 2년이 지나도 별다른 진행사항이 없어 사업에 대한 무산 우려가 있었다.
지연 이유로 코로나19와 LG화학측의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를 위한 여러 사업 전략을 검토해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는 준비과정 등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신설법인 ㈜LG BCM을 설립함에 따라 사업주체가 변경돼 협약을 다시 체결, ㈜LG BCM은 LG화학의 포괄적 지위를 인수하게 된다.
상생협약의 주요 내용은 핵심 사업요소와 협약 이행계획, 일자리 창출, 사업의 지속가능성, 사업적 타당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미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상생형 지역일자리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신청 후 최종 지정 여부는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 일정에 따라 민관합동지원단의 현장 실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중으로 결정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LG화학의 이번 투자는 대기업의 해외 투자계획을 국내 지방으로 전환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심사숙고 했던 만큼 제대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 달라. 구미가 이차전지 소재산업 앵커기업 유치를 통해 관련 향토기업과의 동반 성장은 물론 배터리 선도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허브로 조성해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장세용 시장은 "구미형 일자리의 탄생부터 신청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 준 시민들께 감사하다"라며 "지역의 오랜 염원이었던 구미형 일자리가 드디어 진정한 출발점에 서게 된 것 같다. 조만간 신청서를 제출하고 정부로부터 정식 선정된 후 인센티브 지원, 정부 지원사업 등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구미형 일자리는 당초의 목적대로 지역 경제 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앞서 ㈜LG BCM는 금오공고, 구미전자공고, 한국폴리텍구미캠퍼스, 금오공대와 인력 양성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