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면지역 선후배들의 모임인 서면 향토회의 고향 사랑이 해가 거듭될 수록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향토회 회원 10여명은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만들고 가꿔 온 향토공원 제초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서면 향토회는 지난 2005년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와 경주시 서면의 경계에서 경주 방향 산업도로에 진입하는 약 150여m 유후공간에 나무와 꽃, 표지석을 세우는 등 향토공원을 조성해 현재까지 공원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특히 북안면 고지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부처님이 모셔진 사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만불사가 자리잡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한때 이곳은 잡초와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로 악취가 발생하는 등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지역을 방문하는 행락객들에게도 좋지 못한 이미지를 남겼다.
특히 이곳은 서경주의 관문으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표지석을 세우는 등 깨끗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고 있어 관광 경주의 첫 이미지를 심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89년도에 조직된 향토회는 지역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으로 뭉쳐 그들만의 고향 사랑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어 타 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서면 향토회는 제초작업 외에도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깨끗한 고향의 품을 안기고자 거리 청소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해마다 모교인 아화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방형준 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원 가꾸기에 참석해 땀흘린 회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서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면민 모두가 풍성하고 정이 넘쳐나는 한가위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