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문화원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이현승 노래교실 회원 80명을 대상으로 역사기행 프로그램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운영돼 온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은 역사문화기행과 체험형 활동을 결합, 참가자들의 학창시절 추억과 감성을 되살리는 경주의 대표 역사기행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첫날 참가자들은 경주 서악마을 `서악25번가`에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반장·주번 선출 등 교실 활동을 체험한 뒤 신라 왕릉군과 불국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현장을 전문 해설가와 함께 탐방했다.
둘째 날에는 감은사지 석탑, 파도소리길, 첨성대, 계림숲, 무열왕릉을 방문하며 신라 동해안의 풍광과 역사적 숨결을 느꼈다.
참가자들은 "수십 년 만에 교복을 입으니 벅찼다", "친구들과 다시 수학여행을 떠난 듯 설렘이 가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복 차림으로 경주 시내를 거니는 모습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자연스레 `걸어다니는 경주 홍보대사`가 되기도 했다.
신라문화원은 일본과 미국의 유사 관광 프로그램과 달리 교복 체험을 통한 향수 자극과 역사·문화유산 전문 해설을 결합한 독창적 모델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누적 참가자는 3만명을 넘어섰으며 동창회, 노래교실, 동문회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진병길 원장은 "앞으로도 경주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며 "참가자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수학여행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