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안동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8일 경북도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날 안동시 임하면 5개 농가(3000그루)와 일직면 1개 농가(600그루)의 사과나무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돼 감염 농가가 8곳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추가로 감염된 농가의 사과나무 전체를 매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에서는 지난 4일 길안면 농가에서 처음 이 병이 발생했으며 6일에는 인근 농가 1곳에서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의 나무 1700여그루를 매몰했다.
이 병의 안동지역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안동은 사과 재배 면적이 2968㏊에 달하는 경북 북부권의 사과 주산지인데다 이날 확진된 임하면은 270ha에 재배 농가 390곳이 밀집돼 있다.
방역당국은 간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된 시료 6개를 국립농업과학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4일 안동시 길안면에서 첫 감염이 발생했다. 이 병해충은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고 한번 발생하면 인근 농가 반경 100m에 있는 과수원을 전면 폐기하고 3년 동안 과원 조성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안동에서 과수화상병의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신속한 매몰과 긴급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