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몽 협동조합은 `3대가 함께 살고 싶은 경주`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회자를 이끌어내 새로운 생활인구 유입정책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주와 울릉 일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원하는 `관계안내인 생활인구 유입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희망하는 전 국민의 사연을 접수하고 선정된 23명의 참여자 및 5명의 관계안내인과 함께했다.  `3대가 함께 살고 싶은 경주`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역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목표로 해 세대 간 융합과 지역 정착 의지를 강화시켰다.  특히 가족 단위, 3대가 함께 신청한 경우 가산점을 부여해 가족 단위 참여를 장려하고 가족이 함께 지역의 가치를 탐구·협력하며 세대 간 소통을 증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생활인구 유입 정책의 방향성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했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경주·포항·울릉 지역을 탐방해 자연과 문화, 산업을 직접 경험했다.  첫째 날에는 경주의 대릉원과 문무대왕릉, 포항 구룡포 근대가옥을 방문하고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울릉도의 수토박물관, 심성암, 촛대바위 탐방으로 자연 자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마지막 날에는 독도박물관과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방문해 국가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지역 정체성을 되새겼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단순히 관람하는 것을 넘어 세대 간 기억과 경험을 공유해 지역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지역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필 이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동조합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지역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안내인 생활인구 유입 공모사업`을 총괄한 이미나 박사(대구대학교 겸임교수)는 "생활인구 유입 정책의 핵심은 단순히 지역 방문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중한 이들과 지역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있다. 특히 세대 간의 교류와 포용이 활발해질수록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이 강화돼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역 인구 구조 복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주몽 프로그램이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 출신의 송정희(40대·성우)씨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직접 접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깊이 이해하고 지역 공동체가 가진 유대감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해 지역과의 인연을 이어가 작은 방식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몽 협동조합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논의를 더욱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참여자들이 지역의 탐구자에서 협력자, 조력자, 촉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심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생활인구 유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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