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해 내년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메시지를 냈다.
주 시장은 "정부가 오는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초 예정대로 APEC 심포지엄과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의장 수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전체 예산이 크게 감액된 상황에서도 APEC 관련 예산으로 3246억원(국비 1719억원, 도비 579억5000만원, 시비 947억5000만원)이 반영돼 행사를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로 요구했던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APEC 지원특별법을 근거로 추경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낙영 시장은 "대한민국은 6·25 전쟁 난리 통에도 지방선거와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나라였다"며 "현재 정국이 다소 혼란스럽더라도 곧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자 우리 국가의 위신이 걸린 중요한 행사"라며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요 5개국 주한대사들을 만나 윤석열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경주 APEC을 포함해 국제정상회담 전체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말해 경주 APEC 개최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한영국대사관은 "부정확한 주장"이라고 밝혔고 다른 주한 대사관들도 대부분 APEC 불참을 기정사실화하는 주장에는 반박하거나 한국의 APEC 개최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의사를 보내와 우려의 불씨는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