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수가 적고 매출액이 낮은 소상공인일수록 수익 압박으로 인해 충분한 휴업일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영업 휴무일이 없다`라고 응답한 소상공인도 10명 중 1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일과 생활의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영업 휴무일 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26%로 매출액이 낮은 소상공인일수록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1억원 미만 9.4% △1억~5억원 미만 8.3% △5억~10억원 미만 4.3% △10억원 이상 1%로 연간 매출 실적에 따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업 휴무일 수가 충분하지 않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수익 압박`이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업종 특성 39.3% △고정비용 부담 12.9% △인력 부족 4.5% 등이 이었다.  특히 종업원 수가 적고 매출액이 낮을수록 `수익 압박` 비율이 높고 종업원 수가 많고 매출액이 높을수록 `업종 특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소상공인 중 9%는 월평균 영업 휴무일이 `없다`고 응답했다. 해당 응답률 또한 매출액에 따라 편차가 컸다.  구체적으로 △1억원 미만 14.9% △1억~5억원 미만 11.4% △5억~10억원 미만 5.2% △10억원 이상 2%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액이 높을수록 `월 8일 이상` 쉬는 비율은 증가했다.     소상공인의 일과 가정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는 평균 5.88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과 여가 활동 시간의 균형 정도는 5.4점(10점 만점)으로 특히 매출액 1억원 미만 소상공인의 10.2%는 `전혀 균형적이지 않다`(0점)고 응답했다.  올해 추석 연휴에 영업 휴무 계획이 있는 소상공인은 94.7%로 휴무일 기간은 5일이 69.7%로 가장 높았다. 4일을 쉬겠다는 응답률은 9.2%, 2일도 7.9%로 집계됐다. 1일과 3일은 각각 7.7%, 5.5%를 기록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주로 근로자의 워라밸에 대해서만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매출액이 낮거나 종사자 수가 적은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워라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 인건비 부담으로 직접 일해 쉬는 날이 거의 없음, 주변 사업장과의 경쟁 심화, 매출 증진을 위한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 등이 있다.  이처럼 종업원 수가 적고 매출액이 낮은 소상공인일수록 수익 압박으로 인해 충분한 휴업일을 갖지 못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경기활성화와 소상공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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