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61)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16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김 사장은 경주 출신으로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 등으로 노조와 야당이 강하게 반대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년 후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현장에서 제기되는 내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공항 운영주체의 협업을 이끌어내어 회사 내부를 투명하고 맑게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공항 구성원들의 협업을 통해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하여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하늘길`이라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지휘자의 역할을 맡아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평가를 받고 있는 김석기 사장을 만나 경영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한국공항공사에 대한 외부평가는? 공사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매년 경영실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평가는 총1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이중 S등급은 한 곳도 없고, A등급은 15개 기관뿐이었다. 이 중에 우리 공사의 이름이 영광스럽게도 들어가 있다. 고유지표인 항공수송은 물론이고 안전체계, 재무성과,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인정받았다.  특히 주요 재무성과인 당기순이익은 1,73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4.9% 증가를 나타냈고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에 불과해 타 공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항공안전체계 및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과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는 정부의 국정전략인 `국민안전`에 발맞춰 현장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정부 재난관리평가 1위로 대통령표창, 항공안전사고 4년 연속 Zero, 항공보안사고 7년 연속 Zero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공항 생산성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주관 2015년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저희 공사가 관리하는 공항들이 아시아를 석권했다. 제주공항 1위, 김해공항 2위, 홍콩 첵랍콕 3위, 김포공항 4위) 인천공항 7위, 싱가폴 창이 8위를 하였으며 윤리경영대상, 최고경영인상 2년 연속 수상 등 다양한 평가로부터 최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2년, 그 동안 경영성과는? 2013년 10월 사장으로 취임하고 부터 공사의 경영성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특히 2014년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735억원을 달성하여 전년 대비 34.9% 증가를 나타내었고, 11년 연속 흑자경영으로 무차입경영, 금융부채 Zero의 건실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하여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공항은 적자공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었으나,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의 흑자전환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성과 이끈 특별 경영방침은? `신뢰와 창조로 함께 뛰는 젠틀(Gentle) KAC` 이다. 이는 조직구성원 모두가 내부관계는 물론 협력업체와 항공분야 종사원, 그리고 국민과의 관계에서 신뢰가 바탕이 된 창조적 마인드로 다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다. 더불어 매사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고, 청렴한 마음을 갖고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신사적 자세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대구공항 등 지역 공항 발전 방안은? 우리 공사가 운영 중인 전국 14개 공항중에서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대구, 포항 등 11개 지방공항은 적자로 운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취임 이후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가지고 전력투구하고 있는데, 그 결과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지방공항 신규 노선이 늘어나기 시작해 공항이용객이 늘어나고 공항의 적자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구공항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4년부터 노선이 증설되어 현재 국제선 5개 정기노선, 국내선 2개 노선을 운항중이며, 작년 한해 약153만명의 여객을 수송한 바 있다. 이는 전년 2013년 108만명 대비 약 41.7%의 폭발적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2014년 7월부터 저비용항공사의 노선 개설에 따른 실적증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대구공항은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노선 신규 취항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제주항공은 올해 2월 대구-베이징 노선을 취항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올해 1월 대구와 오사카를 잇는 직항노선을 17년만에 다시 개설한데 이어 2월에는 대구-상하이 노선을, 10월에는 대구-오사카-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포항공항은 지금 운휴 상태이지만 지방공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만들고픈 욕심이 있는 곳이다.  KTX 2단계 개통으로 인해 타교통수단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지자체와 협력하고 지방공항만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살려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항으로 만들고 싶다.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현재의 활주로 재포장 공사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곧 재개항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더 높은 수준의 고객서비스와 시설로 지역주민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울러 포항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수요가 많고 여수의 광양제철, 군산의 새만금 산업단지 등의 동서 교류가 많기 때문에 경북과 포항시 등 지자체는 물론 지역 기반 소형항공사를 기반으로 50~70인승 규모의 동서노선을 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광주, 포항-인천 등의 신규노선이 개설되면 포항공항 활성화는 물론 경주와 포항지역의 관광과 경제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현재 2021년 개항을 목표로 울릉도공항도 건설중인데, 울릉도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에 소형항공기 착륙만 가능하다. 이런 특이점을 활용하여 포항공항을 울릉도로 가는 거점공항으로도 활용할 계획에 있다. 현재 노사관계는 어떠한가? 이미 다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처음 취임할 때부터 어려운 점이 많았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 반대라며 정문에 천막까지 치고 출근저지 투쟁을 했고, 야당에서도 대변인 성명 발표와 국정감사에서 사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임명장을 받았으나 집무실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항공 전문가가 아니라는 우려의 시각을 걷어내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일하자는 각오가 있었고, 경찰 공무원과 외교 공무원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해외 네트워크 및 조직관리 경험을 공항에 접목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넘쳐나는데 업무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니 많이 상심하기도 했지만 그때 제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정정당당한 정면돌파 했다. 사장으로의 업무를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가 넘쳐나다 보니, 제 스스로가 소신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볼 수도 있다. 저에 대한 반대를 정정당당한 신사경영과 소통으로 껴안았고, 지금은 노조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훌륭한 경영파트너로서 지지해주고 있다. 많은 언론에서도 우리 공사의 노사관계를 호평하고 있고, 정부와 국회의 모범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나 나아갈 방향은? 한국공항공사는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국민의 공기업이다. 그러기에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고, 청렴한 윤리경영으로 부패와 방만경영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정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 공사의 설립목적은 항공교통의 원활한 수송을 통해 국민복지에 기여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 공사 임직원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서 항공교통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그리고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운영하면서 항공안전을 최우선 하는 한편 지방공항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항은 그 자체만으로 지역의 관광과 경제의 중심이 되고, 공항이 활성화 되면 그 지역의 경제가 덩달아 활성화 된다. 그리고 각 지방의 공항이 활성화 되면 대한민국 국토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게 된다. 지방공항 활성화와 연계한 항공조종인력양성, 항공기 정비업, 지상조업 서비스 등의 새로운 사업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공사는 설립목적과 존재이유에 부합하도록 국민과 함께 하는 노력으로 `국민 행복의 날개`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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