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안동시 풍천면 인금 2리 김도원(64) 씨가 자신의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축사에 갇힌 소를 탈출시키려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김 씨가 쇠죽을 끓이다 아궁이 불씨가 축사로 번졌고 화염에 휩싸인 축사에 매여진 소를 풀어주려다 소만 탈출시키고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에서 추정하고 있다. 청각장애에다 심신이 쇠약한 김 씨가 농사일을 할 때 김 씨 곁에서 늘 지켜줬던 소였기에 그 사연을 아는 모든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주인을 잃은 누렁이는 인금2리에서 15㎞ 떨어진 구호리의 새로운 주인, 권순욱(43) 씨에게 맡겨졌다. 반려동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주인의 숭고한 사연을 들은 김대현풍천면장이 지난 12일 한달치의 사료를 전달했고 구담가축병원에서 화상치료를 해주는 등 풍천면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