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외 주요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공공하수처리장 환경정비와 홍보관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공공하수처리장을 단순한 하수처리 시설이 아닌 친환경 물환경 홍보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맑은물 홍보관 외벽에는 `APEC, 물과 화합`을 주제로 한 벽화가 새롭게 그려졌다. 벽화에는 첨성대와 천마총을 배경으로 APEC 회원국 어린이들이 북천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이 담겨 물이라는 매개체가 인류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홍보관 내부에는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GK-SBR(고도질소·인 제거) 기술로 정화한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식물정원이 조성됐다. 시는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물기술의 우수성을 부각하는 한편 탐방로 정비, 방류구 어류 관찰 데크 설치, 비즈니스실 리모델링 등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경주시는 이번 APEC을 계기로 친환경 하수도 운영과 첨단 물정화 기술을 해외에 직접 소개, 물산업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24일과 25일에는 페루 리마시 부시장과 공원관리청장, 이어 29일, 30일에는 페루 피우라주지사 일행이 경주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면담하고 물정화기술 시연 및 협력 MOU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리마시에 경주의 물정화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며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남미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국제행사를 계기로 경주는 깨끗한 물과 지속 가능한 물기술을 통해 세계 인류와 연결되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도의 품격과 문화, 미래 지향적 환경, 첨단 물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환경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이번 대표단 방문을 시작으로 APEC 회원국으로 홍보 범위를 확대해 `포스트 APEC` 시대에 경주 물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내 29개 공공하수처리장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수시 점검을 통해 악취 등 민원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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