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서울에 모여 종교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연대를 다짐했다.지난 19일부터 5일간 서울 잠실에서 열린 제2차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에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종교 지도자 60명을 비롯해 국내 종교계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영적 연대를 구축하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개회식 축사를 영상으로 전한 폴라 화이트 미국 백악관 신앙자문위원장은 “종교의 자유는 국가 간 평화의 기초”라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모든 나라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타지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 역시 개회사에서 “오늘날 거룩한 가치가 공격받고 있는 만큼 종교계가 전통과 국경을 넘어 한 목소리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사례연구 세션에서는 종교 자유 침해 문제를 다뤘다. 프랑스 인권변호사 패트리샤 듀발은 “일본과 한국 모두 종교 자유가 위축되는 추세”라며 우려를 표했고, 존 마크 번즈 목사는 “신앙의 자유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1일 세션에서는 한반도의 역사와 남북분단, 인류 미래 비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데미안 던클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 대륙회장은 “한국전쟁은 민주주의와 영토를 지키기 위한 신성한 전쟁이었다”며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참석자들은 전쟁기념관을 찾아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어네스틴 헌트 미국 연합 감리교 원로 지도자가 한반도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평화의 기도를 올리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강두완 기자backe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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