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보건부와 전통의약 관련 기관 대표단이 지난 21일 한국한의약진흥원을 찾아 전통의약 분야 육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교류는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공동 개최한 ‘주한 외국공관장 초청 ODA 간담회’에서 비롯됐다. 당시 주한 탄자니아 대사가 전통의약 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지면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대표단은 토골라니 애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를 단장으로, 사이드 셰베 아부드 탄자니아 국립의학연구소(NIMR) 사무총장, 위나프리다 키디마 보건부 차관보 등 6명으로 구성됐다.마부라 대사는 “탄자니아는 정부 차원에서 전통의약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나 연구·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풍부한 자원을 가진 탄자니아와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이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현재 탄자니아 국민의 60% 이상이 전통의약을 이용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제도권에 편입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아부드 사무총장은 “탄자니아 전통의약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연구개발과 기술,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한국한의약진흥원과 공동 연구, 인력 교류, 정책 자문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대표단은 21일 한국한의약진흥원 본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품질인증센터를 둘러본 뒤 대구 약령시 한방의료체험타운을 방문해 한의약 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22일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제제생산센터(GMP)와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을 찾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화동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전통의약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통의약 정책·제도 개선과 인력 교육 등 ODA 사업으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탄자니아 한의약 ODA 사업의 일환으로 ‘이종욱 펠로우십 전통의약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자니아 전통의약 제도 정착과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두완 기자backe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