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8일부터 `2025년 을지연습·물리적방호 하반기 부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19일에는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참여한 드론 침투 대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훈련에는 월성원자력본부를 비롯해 해병대 1사단, 경주경찰서, 포항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 인력 100여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실전 상황을 가정해 3단계로 실시됐다.
1단계에서는 드론 발견에 따른 주민 신고와 유관기관 상황 전파, 탐지장비를 통한 위치 식별이 이뤄졌다.
2단계에서는 비상대응조직 운영과 함께 불법 드론에 대한 전파차단(재밍) 및 청경대·해병대 기동타격대의 출동, 추락 드론 원점 보존이 이어졌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환자 발생에 따른 응급조치와 후송, 화재 진화까지 포함해 위기 대응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테러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정원호 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매뉴얼을 보완·구체화하고 정기적인 합동 훈련을 통해 비상 대응 역량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원전 안전 확보 차원을 넘어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 안보 체계 강화와 국제 행사의 안정적 운영 기반 마련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