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특별한 무대가 경산에서 펼쳐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산시협의회는 지난 15일 경산시 압량읍 행복발전소에서 시민과 북한이탈주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밴드 리멤버 평화음악회’와 ‘제3회 통일가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오후 2시에 열린 평화음악회에서는 남북 출신 음악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평화의 선율을 선사했다. 무대 사이사이 이어진 토크에서는 분단 현실과 통일에 대한 진솔한 바람이 오가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이어 열린 통일가요제에서는 시민과 북한이탈주민이 자유곡과 통일 관련 곡을 함께 부르며 노래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오늘처럼 함께 웃고 노래할 수 있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형수 경산시협의회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남북 음악인과 시민이 함께한 이번 무대가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현일 경산시장은 “광복 80주년의 감동을 음악으로 나누며 남과 북이 하나 되는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어 뜻깊다”며 “오늘의 울림이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에 오래도록 메아리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 문화교류 확대,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지원,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민주평통 경산시협의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두완 기자backe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