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풍기인삼 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영주시는 풍기읍과 단산면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에 열린 1차 자문위원회 결과에 따른 후속 절차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문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풍기인삼 농업의 전통과 문화적 중요성을 평가했다.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는 농업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지닌 품목을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관리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수백 년간 이어져 온 풍기인삼의 전통 재배 방식과 농업 경관, 지역 공동체와의 연계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조사 후에는 지역 주민과 생산자 단체가 모여 풍기인삼 농업의 역사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풍기인삼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대한민국의 대표 특산물로 영주의 기후와 토양 조건이 인삼 재배에 최적화돼 있어 오랜 전통과 기술로 생산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지속 가능성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아 후대에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영주시 관계자는 “풍기인삼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지역 농업과 문화, 관광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함께 소중한 농업유산을 보전·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2024년부터 가치발굴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2차 자문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