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경찰서 청문감사실에 근무하면서 매일같이 다양한 민원인을 마주한다.
최근에는 수사과정이나 경찰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수사가 불공정하다", "경찰이 강압적인 말을 하고 불친절하다", "어려보인다고 반말을 듣고 무시당했다" 등의 민원을 접하면서 경찰관으로서 우리가 시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더 잘 듣고 응대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경찰관은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따라 친절과 공정의 의무를 갖고 있으며 특히 헌법 제7조제1항에서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임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빠르게 처리해야 할 사건들이 있고 감정적인 갈등이 순간적으로 격화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경찰관들도 실수를 하거나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다.
"국민에 대한 봉사의무는 처음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민원인들은 단지 결과만이 아니라 절차의 공정성과 합당한 이유을 원한다.
그것은 바로 `잘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
경찰이 먼저 민원인의 입장에서 한 걸음 다가가 경청하고 외모나 말투 그 사람의 배경에 흔들림없이 공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많은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물론 경찰관도 사람이다.
하루 수십건의 민원을 응대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때로는 방어적인 태도가 앞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초심을 떠올리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는 사명감을 되새기곤 한다.
오늘도 출근길에 다짐한다.
"작은 불편에도 귀 기울이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으며 언제나 친절하고 공정한 자세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말한다.
경찰에 대한 신뢰는 거창한 제도보다 한 사람의 경찰관이 얼마나 성실히 들어주는지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민원인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는 `잘 듣는 대구 강북경찰`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