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에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이 공식 선출됐다. 당초 경선이 예상됐지만, 권영진(달서병) 의원의 전격 사퇴로 이 의원이 사실상 ‘합의 추대’ 형식으로 시당을 이끌게 됐다.대구시당은 지난 12일 당사 5층 강당에서 ‘2025년도 제1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회의에는 강대식 현 시당위원장, 김기웅 의원, 조재구 남구청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등 운영위원이 참석했다.앞서 권영진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당위원장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지만, 지금은 제가 양보하는 것이 당과 대구를 위한 길이라 판단했다”며 “정치 혁신에 대한 진심은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경쟁자였던 이 의원도 이 자리에 함께해 “권 의원이 제시한 ‘대구 위기 극복과 당 혁신을 위한 5대 비전과 15대 약속’을 성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두 의원 모두 재선이지만, 관례상 연장자인 1959년생 이 의원이 우선 추대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구 지역 국회의원 10명도 이 의원의 추대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시적으로 경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윤재옥(달서을) 의원의 중재로 갈등이 봉합됐다.신임 이인선 위원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은 신뢰 회복과 조직 통합, 미래 전략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변화와 혁신의 불씨를 지펴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17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시작된다.
강두완 기자backe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