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갤러리에서 올해 여름을 맞아 지난 6일을 시작으로 내달 16일까지 경주지역 출신인 오승민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경주시는 본청 2층 통로를 이용한 경주시청갤러리를 통해 지역 출신·활동 작가들을 위한 전시 기획을 하고 있으며, 문화 예술 기반을 활성화 하고자 매년 9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선보인 오승민 작가의 이번 전시회에는 도시 풍경과 불안, 내밀한 공황 상태를 시각화해 `존재하지만 존재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작품화 했다.특히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함께 걷는 색`을 비롯해 아크릴 회화작품 17점을 선보이며, 도시의 이미지, 기억의 잔상, 존재의 모순, 불안감, 모호함 등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오승민 작가는 이번 전시회 주제 `하루를 버틴 하루`의 내용 설명을 통해 "나의 그림들은 언제나 사람이 남긴 시간을 응시해 번짐과 겹침, 균형과 퇴적이 교차하는 도시의 표면은 화가의 붓 끝에서 다시 호흡을 얻는다"고 밝히며 "한 사람, 한 도시, 한 시대가 버텨 낸 하루하루를 기억해 당신이 마주할 풍경이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다정하게 느껴질것이며, 우리 모두가 같은 하루를 견뎌 내고 있다는 작은 증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또 "그림 앞에 잠시 서서, 마음속에 맴돌던 그 고백 한마디를 떠올려 보길 바라며 사랑한다 할 수 있어서 고맙다 그 말이 우리에게 또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어 내일의 하루를 다시 열어 줄 것"이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담았다고 밝혔다.경주시청 관계자는 "이번 오승민 작가 초대전은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공공기관의 예술적 역할을 확장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며"경주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관심을 끌고 도시와 불안, 존재와 의미를 주제로 한 회화작품들이 시민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한편 오승민 작가는 영국 유학 후 심도 있는 예술 세계를 구축했지만, 고향 경주에서 자신의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해 지역 작가에게도 서울·국제 무대와 통하는 작품 활동이 가능케했다. 또 개인전 10회, 단체전 100여 회 등 여러 전시경력을 가진 베테랑 작가로 지역 출신 작가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