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는 9일 미 상호관세 협상카드로 검토 중인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추진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5일 자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농림축산식품부에 한미 통상 협상 카드로 제시하기 위한 미국산 사과수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북도 사과 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를 비롯해 각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도내 과수농가의 강한 우려와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최병준 부의장(의장직무대리)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미국산 사과 수입이 현실화 될 경우 도내 사과생산농가는 물론 국내 과수 산업 전체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특히 "최근 초대형 산불 피해와 고령화, 이상기후, 생산비 상승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도내 과수 농가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도의회의 신속한 대응을 주도한 신효광 농수산위원회 위원장은 "더이상 농민이 통상협상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정부는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있는 입장을 신속히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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