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일명 도깨비 도로 `요술고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차량의 시동을 끄고 기어를 중립에 두면 마치 차량이 뒤로 밀리는 듯한 신비한 착시 현상에 더해 최근에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요술 같은 야생 토끼 가족이 출몰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요술고개는 예전부터 "차가 거꾸로 올라간다"는 입소문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이제 이 신비한 고개에 또 하나의 매력이 더해졌다. 바로 사람 곁으로 먼저 다가오는 `요술 토끼`들이다.  SNS에는 요술고개에서 토끼를 만났다는 인증 사진과 영상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먹이를 줘도 도망가지 않는다", "네 마리가 함께 있었다", "토끼가 먼저 다가왔다"는 후기들이 퍼지며 이곳은 `야생 토끼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착시 체험에 더해 사람과 교감하는 야생 동물과의 조우는 아이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색 체험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요술고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고요한 숲길 사이로 뜻밖의 손님이 등장한다. 바로 최소 네 마리 이상으로 보이는 요술 토끼 가족이다.  처음엔 먹이를 찾아 나온 듯 보이던 이 토끼들은 이제 이 고개의 `마스코트`처럼 사람에게 먼저 다가와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토끼를 직접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지만 토끼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빛은 그 자체로 동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내리막처럼 보이는 오르막길을 따라 걷고 숲 어딘가에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요술 토끼를 기다리는 그 시간은 특별한 추억이 된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명소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인근 황학저수지나 유학산과 연계한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한적한 숲길에서 느끼는 착시의 신비와 생명의 따뜻한 기척은 이곳을 단순한 도깨비 도로를 넘어`요술이 깃든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송홍달 기자song031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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