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발주한 대천 (운대)하천재해예방사업장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과 폐석 등이 하천 바닥에 장기간 방치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대천 (운대)하천재해예방사업을 수주한 A건설㈜은 지난 2023년부터 경주시 서면 사라리~운대리 간 L= 3.3㎞ 구간에 식생호안블럭(A=16.661㎡), 매트리스돌망태 (A=1만1086㎡)과 배수구조물공 6개소(배수통관4개, 배수암거 2개) 등의 공사를 추진 중이다.  8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상습 수해 위험지구에 홍수 방어 능력 증대를 위해 필요한 시설물 설치를 수행하는 것으로 환경오염을 비롯해 부정자재수급, 상급자의 갑질행위 등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다.  1일 민원인 제보와 본지 기자가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A사는 감리사인 B사와 각종 공사 현안에 따른 협의 내용을 이행하는 작업일지를 작성하고 있지만 이행 내역이 현장 상황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엉터리로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부터로 시작되는 작업일지에는 협의내용에 건설폐기물이 발생하므로 보관장소가 다른 사업장과 달리 공사구간을 따라 다수 발생함이라고 기재됐다. 이행 내역에는 잔여 물량 폐콘 4대정도 보관 중이며 보관 표지 및 보관기간 지속 관리 중으로 폐기물처리 용역사와 일정 협의 후 즉시 처리 예정이라고 작성돼 있었다.  그러나 보관 장소 이외에 공사 현장 곳곳 하천 바닥에서 폐콘크리트와 시멘트 잔재물들이 목격돼 하천의 자연환경이 많이 오염됐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퇴근 이후 관리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도 양수기가 가동되고 있고 양수기 바로 옆에는 연료통이 버젓이 비치되고 있어 화재 및 하천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감리사인 B사 관계자는 "하루 8시간의 작업비가 책정됐지만 현장 상황이 하천수를 퍼 내지 않을 경우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밤새 작업을 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익명의 민원인은 "요즘 너구리와 고라니 등을 비롯해 야생 동물들이 많이 민가로 내려와 피해를 주는데 혹여 사람도 없는 공사현장을 돌아 다니다 기름통을 엎지르기라도 하면 기름으로 인한 토양과 물이 오염될수 밖에 없지 않겠나. 이런 큰 공사 현장에 안전을 이렇게 외면하고 공사를 하는 것을 보니 우리가 모르는 것에도 많은 부실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 밖에도 상급자 갑질행위 등 여러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다각도의 취재를 통해 의혹들을 밝혀 갈 계획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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