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단순히 스포츠팀의 응원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치어리딩은 이제 하나의 독립적인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체조, 댄스, 스턴트가 조화를 이루는 치어리딩은 기술적 난이도와 창의성이 결합된 종합 스포츠로 신체적 역량뿐만 아니라 협동심과 팀워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치어리딩이 `응원`이라는 기존 인식에 머물러 있어 스포츠로서의 위상 정립과 저변 확대가 절실하다.  치어리딩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화와 참여 기회 확대가 우선 돼야 한다. 현재 치어리딩은 주로 일부 학교나 사설 클럽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 센터, 공공 체육시설 등에서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치어리딩을 접할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고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치어리딩이 진정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회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국제적으로는 ICU(국제 치어리딩 연맹)가 주관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해마다 열리며 수많은 국가가 참여해 수준 높은 경연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국 규모의 리그와 대회를 정례화하고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관중에게는 치어리딩을 하나의 관람 스포츠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치어리딩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교육적 가치도 크다. 팀워크, 리더십, 문제 해결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학교 체육 시간 또는 방과 후 활동으로 치어리딩을 도입한다면 청소년의 신체적 성장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함께 협력하며 도전하는 과정은 사회성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이다.  치어리딩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매력은 미디어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다. 유튜브, SNS,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치어리딩의 공연 장면과 훈련 과정을 콘텐츠화 한다면 대중의 관심을 끌고 팬층도 형성할 수 있다. 유명 스포츠 경기에서 치어리딩 팀의 시범 공연을 병행하는 방식도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치어리딩이 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장비, 훈련 공간, 코치 양성 등에는 상당한 재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정책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은 스폰서십을 통해 치어리딩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치어리딩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치어리딩 세계선수권대회는 치어리딩이 진정한 스포츠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다. ICU 주관으로 지난 2009년 시작된 이 대회는 현재 100여개국 이상이 참가하며 종목과 기술의 다양성, 선수들의 창의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구호, 댄스, 텀블링, 스턴트, 피라미드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으며 기술의 정교함과 팀워크의 완성도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치어리딩이 왜 스포츠인가? 먼저 고난도의 신체 기술과 체력이 요구된다. 텀블링은 체조에 가까운 기술이며 피라미드와 스턴트는 팀원 간의 완벽한 호흡 없이는 구현 불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전문 스포츠로서의 근거가 된다.  둘째 치열한 경쟁 구조가 존재한다. 선수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수개월 간 전략과 훈련을 거듭하며 이는 타 스포츠와 다를 바 없다.  국제적으로도 치어리딩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치어리딩을 공식 스포츠로 인정했으며 향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치어리딩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결국 치어리딩은 기술과 경쟁을 넘어 감동과 교감을 전하는 스포츠다. 선수들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감동을 전하고 전 세계 선수들은 이 무대를 통해 문화를 교류하며 스포츠 정신을 나눈다.  치어리딩의 미래는 밝다. 더 많은 이들이 그 진정한 매력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치어리딩은 스포츠다"라는 이 말은 이제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이다. 우리의 인식과 제도, 환경이 이에 걸맞게 뒷받침될 때 치어리딩은 우리 사회에서 더욱 사랑 받는 스포츠로 도약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