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본예산 대비 3.9% 증가한 4263억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처음으로 시의회 심의를 받는 추경안으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민생안정과 대구 미래 100년 핵심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 중점을 두었다.
추경예산안의 규모는 일반회계 3306억원, 특별회계 957억원이 각각 증가했으며 주요 세입재원은 추가 확보한 보통교부세 1949억원, 지난해 아껴 쓰고 남은 순세계잉여금 780억원, 보조금 반환 수입 등 세외수입 203억원, 국고보조금 232억원 등이다.
추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구 미래 100년 기반 구축
대구 미래 100년 기반의 핵심인 TK신공항 건설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422억원을 투입한다.
조속한 신공항 착공을 위해 22억원을 추가 편성해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항경제권의 핵심 거점인 군위하늘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6억원을 편성했다.
전국 유일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연내 착공을 위해 116억원을 편성,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는 글로벌 기업·바이어·연사 초청 확대를 위해 4억원을 편성했다.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SDV 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 구축 13억원, 모빌리티 실제환경 모사 전자파 장애 평가시스템 구축 10억원,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성능평가 인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10억원, 센서산업 지역거점 구축지원 20억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엑스코 제2전시장 증축 공사비 44억원을 편성해 오는 2026년 국제신경재활학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6대 특구 활성화 지원
지역경제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51억원을 투입해 기회발전, 문화, 교육발전, 관광특구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회발전특구는 AI·데이터 분석 등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8억원, 문화특구는 미디어아트 등 융합콘텐츠 개발에 40억원, 관광특구는 동성로 일대 야간투어 등 관광 콘텐츠 확충에 2억원, 교육발전특구는 방과후 틈새돌봄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3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신천·금호강 개발 및 도시·교통 인프라 확충
도심의 새로운 휴식처로 자리잡은 신천·금호강을 개발하고 도심 활력 제고와 교통편의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213억원을 투입한다.
달성군 다사읍에 64면 규모로 조성 중인 금호강 캠핑장은 연내 준공을 위해 8억원을 편성, 금호강 좌안 세천교~강창교 구간에 쉼터와 전망데크 등을 조성하는 금호강 궁산 생태탐방로에 3억원을 편성했다.
도시철도 4호선 건설 연내 착공을 위해 28억원을 편성, 월배와 안심 지역에 새로운 도시공간 혁신을 가져올 차량기지 통합이전과 제2국가산단 도시철도 노선연장을 위한 민자적격성조사 2억원을, 남산지구 뉴빌리지 사업 등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에 43억원을 편성했다.
▲시민 안전과 복지 강화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다 세심히 살피기 위한 의료·돌봄 등 복지강화를 위해 638억원을 투입했다. 최근 산불 진화 시 활약한 산림재난기동대를 전국 최초로 `재난안전기동대`로 확대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6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975년 개소한 중부소방서 리모델링 및 증축에 15억원을 투입해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 부족한 화장시설과 시설 노후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에 16억원을 편성해 화장로 확충과 유족 편의시설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
동구 괴전동에 건립 예정인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은 연내 착공을 위해 53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의 중환자 치료 역량강화를 위해 권역책임의료기관(경북대병원) 시설·장비비 지원 54억원을 편성, 매년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19억원 및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에 7억원을 각각 편성해 저출산 위기 극복을 뒷받침한다.
▲문화·교육 인프라 확충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의 교육·체육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208억원을 투입했다.
오는 8월 3일 예정된 세계적인 축구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 간 친선경기 개최를 위해 5억원, 올해 준공을 앞둔 국제 규격 제2빙상장 건립에 75억원 그리고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대비해 대구스타디움 노후시설 개보수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2억원을 편성했다.
오는 10월 말 개관 예정인 대구도서관의 차질 없는 운영 준비를 위해 13억원을, 시립동부도서관 리모델링은 연내 준공을 위해 40억원을 편성했다.
▲대중교통, 의료급여 등 필수경비 지원
무임수송 및 환승 손실보전 등 도시철도 재정지원 344억원, 어르신 버스 무료화 손실지원금 등 시내버스 재정지원 395억원을 편성하고 의료급여사업 200억원, 폐기물처리시설 위탁운영 131억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필수경비 1774억원을 우선 반영해 시민들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한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그간 대구시가 추진해 본궤도에 오른 대구혁신의 틀을 바탕으로 핵심사업 추진 및 민생안정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엄선해 편성했다"며 "대구시 전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사업추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안정된 시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구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21일부터 시작되는 제316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확정 즉시 신속히 집행해 지역 경기 회복의 마중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종찬 기자jongchan2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