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군집 드론 아트쇼`를 올해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1억8500만원 예산을 들여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역 축제와 연계한 군집 드론 아트쇼를 황남동 고분군, 봉황대 일원 등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4월에 있을 △감포항 10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동행축제(5월) △시민의 날(6월) △황금정원 나들이(10월) △신라문화제(10월) △제야의 타종식(12월) 등 10회에 걸쳐 추진된다.
`군집 드론 아트쇼`란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해 하늘에서 다양한 패턴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공연으로 기존 불꽃놀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이다.
특히 올해 공연은 지상 프로그램과 결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20종 콘텐츠로 구성, 300~500대의 드론을 투입해 회당 10~15분 정도 진행한다. 문화유산·관광에 특화된 지역 특색에 맞춰 경주 대표 상징 문화재, 금이관이 캐릭터, APEC 성공 기념 문구 등 각종 축제 맞춤형 콘텐츠 10종을 제공한다. 또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동물, 꽃 등의 친숙한 형상은 물론 인기 캐릭터인 브레드이발소 등 10종 콘텐츠도 선보인다. 여기에 리듬에 따라 바뀌는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방문객들의 시각적 효과도 극대화한다.
주낙영 시장은 "군집 드론 아트쇼 사업이 경주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드론특별자유구역 실증사업을 수행 중이며 군집 드론 아트쇼는 이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 군집 드론 아트쇼는 신라문화제, APEC 콘서트, 한우와 농수산물 축제 등 총 7회에 걸쳐 3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