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을 거슬러 올라간 중학교 졸업생(평균 75세)들이 모여 재학중의 에피소드나 지난 인생의 역사를 기록한 작품집이 발간돼 이목을 끌고 있다.
고령군 대가야읍에 위치한 유서깊은 고령중학교의 15회 졸업생(당시 290여명)들이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연락을 취해 모두 140명을 확보, 문집 제작에 착수했다. 이중 126명이 작품에 참여해 이번에 신국판 450쪽의 `다시, 회천(會川) 2025` 제호로 출간하게 됐다.
이번 문집 발행은 정순훈 15회 동창회장의 발의하고 문학가 겸 시인인 권영세, 편집위원 조윤섭과 김인탁 등 3명의 동기들이 규합해 가능했다.
정순훈 회장은 "이번 문집은 먼 훗날 이 시대를 연구하게 될 누군가에게도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행에 큰 기여한 권영세씨는 지난 1980년에 `창주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해 문단 45년을 맞았으며 대한민국 문학상을 비롯 최근(지난해) `제52회 한정동아문학상`을 받는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중견 문학가이다.
김일호 기자hoya151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