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덕(사진) 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이 17일 국립경주박물관장에 임명됐다. 윤상덕 신임 관장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신라 토기와 무덤을 전공한 고고학 전문가이다.
윤 관장은 지난 2002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시작해 국립경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 학예연구관, 전시과장, 고고역사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이론과 현장 중심의 박물관 전문가로서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특히 신라의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미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기획 전시인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 특별전을 담당해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외에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외규장각 의궤실-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 전시를 다수 총괄했다.
또한 최근 2년여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을 성공적으로 재개관했다. 우리 역사를 고도화된 체계로 구성하는 한편 상설전시실 내 어린이를 위한 배움 공간을 최초로 마련해 국립박물관 전시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6~7세기 신라토기 상대편년 시론`, `신라 5~6세기 무덤 출토 팔찌에 대한 연구`, `한국고고학의 이해`(공저), `황금 보검_ 신라를 찾은 이방인의 칼` 등 신라 황금 문화유산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
윤상덕 관장은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주요 박물관으로 신라문화의 으뜸인 경주박물관이 손꼽힐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과 함께 "올해 10월 `APEC 정상회의` 만찬장 개최를 계기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과 이를 움직이는 박물관 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박물관 공간을 만들 것을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경주시민과 경북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