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 인근 주요 도로에 `(가칭)APEC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자 주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APEC 정상회의는 세계 21개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오는 10월 말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개최된다. 시는 이번 회의를 지역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글로벌 교류 확대의 기회로 삼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APEC로`는 보문호수를 따라 길이 9㎞에 걸쳐 보문교삼거리를 기점으로 시작해 원점을 순환하는 구간으로 법정도로명은 보문로(전체)와 경감로(일부)다. 명예도로명은 기존 법정도로명과 함께 부여되며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경주시는 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으로 APEC 정상회의의 개최 의미를 강조하고 향후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의견이 있는 경우 시청 토지정보과 공간정보팀을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로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의견 수렴 이후 경주시는 주소정보위원회를 열어 `(가칭)APEC로` 명예도로명을 최종 확정하고 안내 시설물을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경주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가 정상회의의 의미를 기념하는 동시에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문화 교류 중심지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