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도내에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총 286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해 사망자 11명, 부상자 23명의 인명피해와 29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주택화재 발생 건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에는 691건, 2023년에는 701건, 2024년에는 724건이나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인명피해는 사망자 41명, 부상자 254명 등 총 295명에 달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지난해 기준 단독주택이 504건(69.6%)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동주택 175건(24.2%), 컨테이너 등 기타 주택에서 45건(6.2%)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360건(49.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 160건(22.1%), 원인 미상 97건(13.4%), 기계적 요인 45건(6.2%), 기타 62건(8.6%) 등이다.
부주의 사례를 보면 △저용량 멀티탭 사용 △음식 조리 중 식용유 착화 △아파트 계단실에서 담배꽁초 투척 △전기장판 사용 부주의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 등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주택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스위치형 콘센트를 사용하며 식용유 요리 시 자리 비우지 않기, 정해진 흡연구역에서 흡연하기 등의 원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전기장판은 접거나 라텍스를 겹쳐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전에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한편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무작정 밖으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불나면 살펴서 대피`라는 수칙을 따라 상황에 맞는 대피요령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