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 배세환(41)씨가 제52회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배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60점 만점에 241점(93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전국 물리치료학과 83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5176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배세환씨는 대구보건대에서의 대학생활 시작부터 화제가 된 인물이다. 대구보건대의 대표 학력유턴 학생으로 주경야독의 힘든 과정을 이겨 내고 꿈을 이루기 위해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했다. 배씨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군단(ROTC) 임관해 중위로 전역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수료했다. 재학 기간 중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면서 플레잉 코치로도 선수들을 5년간 지도했다. 졸업 후에는 대학 교직원과 시간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학 이후에는 물리치료학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배씨가 꼽는 물리치료학의 매력은 세분화돼 있는 전공과 임상에서 다양하게 축적된 운동 처방 케이스를 꼽았다.
수석의 비결로 배씨는 학과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꼽았다. 첫째 국가시험 대비를 위한 학과의 맞춤형 이론특강과 튜터링 프로그램은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둘째 다양한 실습과 비교과 교육과정이 이론을 구체화하고 응용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배세환씨는"처음 입학했을 땐 선수 재활에만 한정된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물리치료학을 직접 공부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임상경험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만성 통증을 겪는 환자나 신경계 질환 등 폭넓은 환자군에게 맞춤형 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술적 전문성과 인격적 성숙을 갖춘 물리치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전국에 물리치료학과가 개설된 대학 중 유일하게 야간학과를 운영해 물리치료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희망하는 성인재직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년의 교육과정(전문학사)을 마치고 1년간의 물리치료 전공심화과정(학사)까지 연계해 졸업할 수 있고 2년간의 마이스터 전문기술석사 과정에도 진학해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이 장점이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