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2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김천시립율곡도서관 율곡홀에서 `2024년 정신건강대축제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 지역주민 450여명이 참석해,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정신건강인식개선 홍보 영상 상영, `정신건강은 마주하면서 시작합니다` 퍼포먼스, 13개 팀의 공연 발표와 시상으로 진행됐다.
도내 24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 재활시설에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신 재활팀 중 13개 팀이 직접 준비한 숟가락 난타, 장구, 합창, 수기 낭독 등 자신들의 노력을 무대에서 선보이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부대행사로는 응원용 봉 꾸미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마음 이야기 모아`, 스트레스 지수 측정 및 정신 건강검진 상담 부스 등을 운영해 참여자의 호응도를 높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준 것은 재활을 통해 사회에 다시 발을 내디딘 정신질환자의 수기 낭독이었다.
정신질환의 초발 당시의 경험, 재활 과정,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고 다시 사회에 적응하게 된 경험을 담담하게 전해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했다.
이날 참석한 한 정신질환자 가족은 "가족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었는데 이번 축제에서 희망을 찾았다. 많은 분이 정신질환자를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성용 도 보건정책과장은 "이번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정신질환자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와 소통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으로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