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 졸업식이 지난 20일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1층 소강당에서 입학식을 겸해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제5회 초등 졸업생 14명과 제2회 중학 졸업생 7명을 배출했다.
1·2회 중학 졸업생 가운데 7명이 포항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경주행복학교는 28년 역사를 가진 경북의 대표 성인문해교육기관으로 지금까지 26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142명이 재학 중이다.
이용학(84) 어르신은 "입학 전 고관절 수술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는데 중학교에 입학한 다음부터는 등교하는 것이 너무 행복해 내 생애 최고의 행복한 시기였다. 또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하니 노년의 내 인생이 정말 신난다"는 졸업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졸업식 행사에는 최인숙 관장과 임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배진석·황명강 도의원, 경주행복학교 고문인 임진출 전 국회의원과 김성춘 원로 시인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임활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경주행복학교 졸업식에 와서 보고 학교 상황이 아주 열악한 것을 잘 알게 됐다.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어르신들이 늦은 나이이지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경주시의회에서는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려하겠다"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서경규 기자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