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1년 전보다 9만 1000명 줄었으며 출산율은 0.78명에 그쳤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마디로 생산 가능 인구(15세~64세)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면 생산과 소비가 줄고 그에 따라 기업 활동도 약화돼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의 99% 비중을 차지(사업체 수 기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의 도입과 경영혁신을 위한 인공지능의 활용이다.  먼저 제조혁신에 필요한 스마트공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생산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감지하고 조치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러한 공정처리 과정은 인력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품질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그간 정부는 제조현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9년 동안(2014년~2022년) 총 2조180억원을 투입해 3만144개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보급했다.  그 결과 생산성 29.4% 증가, 품질 42.8% 향상, 원가 절감 15.9% 등의 공정 개선 성과뿐 아니라 매출 6.4% 증가, 고용 1.5명 증가, 산업재해 4.5% 감소 등의 경영개선 효과까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올해도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로봇, 제조데이터 활용, 컨설팅 지원 등에 1461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케팅 등 경영혁신을 위한 경쟁력은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지난 3월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발표한 ChatGPT-4 등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효율적일 것이다. 이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지능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의 분석 및 의사 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창의성 및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효율성에 대해서 MIT 연구 논문에서는 444명의 대학 졸업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보도자료, 이메일, 짧은 보고서, 분석 계획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했을 때 ChatGPT를 사용한 실험 참가자는 작업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품질 또한 향상됐다고 밝혀 인공지능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도입한 국내 기업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을 비교했을 때 인공지능을 도입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30% 더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이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 및 향상 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구 절벽 시대를 마주한 우리는 겪어보지 못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및 chatGPT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한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인구 절벽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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