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심의 대표적 흉물로 방치됐던 `황성동 공동묘지`를 이장하고 그 자리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한 경주시가 이번엔 인접 부지에 도시계획도로를 조성한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황성동 공영주차장 인접 무연분묘 3기가 지난달 26일 모두 개장됨에 따라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중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에 나선다.  황성동 공영주차장 옆 도시계획도로(너비 8m, 길이 120m)는 지난 2021년 7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한 후 지난해 1월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7기의 분묘(유연분묘 3기, 무연분묘 4기)가 있어 도로 개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이에 경주시는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분묘 4기를 개장했고 나머지 분묘 3기는 분묘개장공고 및 개장안내판 설치 등 관련자를 찾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주무부서인 도로과 담당자와 담당 팀장이 해당 통장 및 인근 마을을 가가호호 방문하는 등 노력 끝에 지난 6월 무연분묘 3기의 관련자를 찾으면서 개장을 완료했다.  주낙영 시장은 "해당 구간 도시계획도로는 이미 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이달 중 도로포장 등 조성공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해 인근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황성동 484번지 일대 9000여㎡에 걸쳐 있던 분묘 157기를 모두 개장하고 올해 3월부터는 묘지를 정비한 자리에 예산 14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에 나서 지난달 완공했다.  황성동 공영주차장은 폭 8m, 길이 55m, 차량 99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인근 주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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