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3월 10대 응급환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재점검했고 시민 누구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 정착을 위해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한다.  이번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은 이송에서 진료까지 응급의료체계 전 과정을 포괄하는 △현장 이송단계 △병원단계 △전문분야 대응 △응급의료 기반 4개 영역별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현장 이송단계`에서는 이번 대책의 핵심인 `대구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마련해 지난달부터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초응급 중증환자   기존에는 응급환자 발생 시 119구급대가 전화 문의로 응급의료기관에 수용가능 여부를 의뢰했으나 이번에 마련된 `대구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에 따라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이송병원을 선정·통보 후 즉시 이송하고 응급의료기관은 환자를 수용하게 된다. ▲중증 응급환자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최대 2개 응급의료센터로 문의 후 2개 센터 모두 수용 곤란 상황 발생 시 6개의 응급의료센터로 환자증상을 동시에 전송하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한다.    이때 6개 센터에서 모두 수용 응답이 없는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치료이력, 이송거리, 병상상황 등의 기준에 따라 직권으로 이송병원을 선정·통보하게 되고 선정된 병원은 환자를 수용해야 된다. ▲경증환자  119구급대에서 종합상황판을 확인하고 응급의료기관급 병원으로 전화 문의 없이 이송한다.  이번에 마련한 `대구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은 대구시(대구소방안전본부 포함)와 6개 응급의료센터 간 총 6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마련했으며 6개 권역·지역응급센터에서 지침 준수에 대해 합의했고 13개 응급의료기관도 지침에 동의하고 서명을 완료했다.    또한 초응급 중증환자와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기관 선정에 대구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이 커진 만큼, 조직을 확대해 운영·지원한다. (4개 팀 12명 → 4개 팀 21명)  `병원단계 대응`으로는 먼저 응급실과밀화 해소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대구의료원을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해 현재 6개소인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7개소로 확충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환자를 분산시키는 전원이 주를 이뤘으나 향후에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양방향 전원이 원활하도록 추진한다.    종합병원급에서 중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지역 응급의료 협력네트워크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병원 간 운영체계를 조율해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응급실 미수용 환자 사례관리를 위해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이달부터 응급실 미수용환자 관리대장을 작성하게 되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1회 응급의료실무 TF 회의를 개최하고 부적절한 사례가 없었는지 검토 분석 후 병원장급으로 구성된 응급의료협의체에서 분기별로 개선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19개의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2달간 진행해 현장 평가 시 법정 의료인력확보 등 필수기준 준수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고 응급의료기관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분야 대응`에서는 응급환자의 상황별 전문치료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강화한다.  ▲소아응급의료  소아응급의료 대응을 위해 `대구형 어린이 안심진료 체계`를 강화한다.  최근 소아청소년과의 폐과와 전공의 부족 등으로 소아응급의료체계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중증도별 지역 소아 전담기관 확보한다. 먼저 경증 소아환자의 야간진료를 위해 현재 2개소인 달빛어린이병원을 내년까지 3개로 확대(2024년 대구의료원 예정)한다. 또한 `24시간 소아응급진료 지원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해 야간시간 소아응급실 이용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심뇌혈관질환  시간을 다투는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의 전문진료를 위해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속한 환자 진료를 위해 `단디앱`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서 사용 중에 있다.    `단디앱`을 통해 119구급대가 심뇌혈관 환자 이송 시 환자정보를 병원으로 전송하면 환자가 응급실 도착과 동시에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사용실적 분석결과 시스템 사용환자와 비사용환자 간 전문진료 시간이 평균 15분 정도 차이를 보여 앞으로도 심뇌혈관 응급환자의 회복률을 높이고 2차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앱 사용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중증외상환자  교통사고, 추락 등에 따른 중증외상 치료는 권역외상센터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향후 중증외상환자 적기치료를 위해 지역외상위원회와 권역외상센터, 지역 응급의료기관 간 연계로 외상환자 관리 효율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응급의료취약계층  주취응급환자나 정신질환, 자살시도자 등은 응급의료 현장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로 상황에 따른 전담대응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자살시도자와 정신질환 응급환자의 입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대구의료원 생명존중센터 긴급입원병상이 7병상 운영 중이며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개입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1시간 이내 입원이 가능하다. 알코올중독 의심자의 경우 대구의료원에서 전담관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응급의료 기반` 강화를 위한 대응으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자원조사를 이달 시작한다.  응급의료기관의 의료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응급의료 역량 파악을 위한 것으로 응급의료기관의 자료와 기관별 특성을 확보해 환자 증상에 따라 의료기관 선택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대구시 응급의료위원회와 이번에 구성된 병원장급 지역응급의료협의체 및 현장실무자급 TF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의 응급의료 현안에 대한 분석, 문제점 해결, 정책협의 등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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